집안에 거의 방치상태인, 더구나 아이팟 터치를 영접한 이후로 어느 구석에 있는지도 잊어버리는 구형 노트북에 ubuntu를 깔았다. (K가 친구들과 저녁약속만 없었어도 이러지는 않았을거다) 유행병처럼 가끔은 리눅스의 손맛이 그리워질때가 있어서 ubuntu 홈페이지를 뒤졌는데, 넷북리믹스라는 배포판이 눈에 띄었다. 아마도 넷북에 맞게 (저사양 노트북에도 맞게) 튜닝된 버전이겠거니 싶어서 냉큼 USB에 넣어서 설치.
랜선을 물려놓으니 설치과정에서 apt를 통해서 업데이트를 받는 듯 했다. 그래서인지 설치시간은 길어졌다. 셀러론급 2003년 노트북이라 별 기대하지 않고 깔았는데 의외로 쓸만하다. 물론 ubuntu가 리눅스 배포판이긴 하지만, 예전처럼 가볍진 않은 탓에 쾌적하다고까지는 할 수 없다. 하지만, XP에 비해서 부팅 속도가 빠르고, 웹 창을 띄울때까지의 체감 속도도 만족스러웠다.
월요일이라 날밤을 세울수는 없어 새벽2시까지 가볍게 만지작 거렸는데 윈도보다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예전 ADSL을 쓰던 시절에는 랜카드 잡고 네트웍 잡는데만 몇날을 날려먹기도 했었는데, 게다가 한글입력까지 맞추고 그럭저럭 쓰려면 웹 문서를 이잡듯이 뒤져야 하던 시절이었다. 그에 비하면 ubuntu는 (예전 7이나 8버전때에 비해서도) 최적화가 잘 되어있는 정말 쓸만한 버전이 되었다. 이 정도면 윈도와 멀티부팅으로 리눅스를 사용하는 것은 '모험'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고 말해도 무리가 아니다.
좀더 생각해보면 이런 쾌적함은 배포판의 영민함에 있기도 하지만, PC의 사용환경이 웹 중심으로 이동한 까닭이 아닐까 싶다. 강력한 웹어플리케이션이 널려있으니 굳이 설치파일을 로컬에 다운받아 인스톨할 이유가 사라졌다. 집 PC에 윈도 재설치를 해도 오피스를 깔아본게 언제였던가. 설치하는 어플이라고 해봐야, AIMP나 아이튠하고 몇가지 트윅어플 뿐인듯 하다.
그러니 ubuntu를 깔건, 윈도를 깔건 파폭을 여는 순간, OS는 잊게되고, 기억할 필요도 없다. 웹에 연결되고 웹자원을 더많이 사용하게되면 PC는 결국 '단말'의 형태가 될 것이다. 웹 환경이 강력해지면서 MS가 위태위태한 이유도 비슷하다. 가까이는 크롬 OS에서 그런 변화의 가능성을 본다. 모바일 컴퓨팅의 확산도 그런 큰 흐름안에 있다. 바꿔 말하면 맥을 사용하더라도 별다른 부적응이 없을 거란 생각이다. 사파리만 있다면.
ubuntu를 깔고 추가적으로 설치한 리눅스 어플은 BMP와 smplayer 두개 뿐이다. 게임을 전혀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일외에는 로컬 프로그램이 필요치 않았다. NTFS마운트가 쉽게 되니 그저 열기만 하면 되더라. 이러니 쳐박아둔 구형 노트북도 다시 손안에 들어왔다. 일단, 구형 노트북 먼지를 깨끗이 털고, 리눅스로 가본다.
랜선을 물려놓으니 설치과정에서 apt를 통해서 업데이트를 받는 듯 했다. 그래서인지 설치시간은 길어졌다. 셀러론급 2003년 노트북이라 별 기대하지 않고 깔았는데 의외로 쓸만하다. 물론 ubuntu가 리눅스 배포판이긴 하지만, 예전처럼 가볍진 않은 탓에 쾌적하다고까지는 할 수 없다. 하지만, XP에 비해서 부팅 속도가 빠르고, 웹 창을 띄울때까지의 체감 속도도 만족스러웠다.
월요일이라 날밤을 세울수는 없어 새벽2시까지 가볍게 만지작 거렸는데 윈도보다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예전 ADSL을 쓰던 시절에는 랜카드 잡고 네트웍 잡는데만 몇날을 날려먹기도 했었는데, 게다가 한글입력까지 맞추고 그럭저럭 쓰려면 웹 문서를 이잡듯이 뒤져야 하던 시절이었다. 그에 비하면 ubuntu는 (예전 7이나 8버전때에 비해서도) 최적화가 잘 되어있는 정말 쓸만한 버전이 되었다. 이 정도면 윈도와 멀티부팅으로 리눅스를 사용하는 것은 '모험'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고 말해도 무리가 아니다.
좀더 생각해보면 이런 쾌적함은 배포판의 영민함에 있기도 하지만, PC의 사용환경이 웹 중심으로 이동한 까닭이 아닐까 싶다. 강력한 웹어플리케이션이 널려있으니 굳이 설치파일을 로컬에 다운받아 인스톨할 이유가 사라졌다. 집 PC에 윈도 재설치를 해도 오피스를 깔아본게 언제였던가. 설치하는 어플이라고 해봐야, AIMP나 아이튠하고 몇가지 트윅어플 뿐인듯 하다.
그러니 ubuntu를 깔건, 윈도를 깔건 파폭을 여는 순간, OS는 잊게되고, 기억할 필요도 없다. 웹에 연결되고 웹자원을 더많이 사용하게되면 PC는 결국 '단말'의 형태가 될 것이다. 웹 환경이 강력해지면서 MS가 위태위태한 이유도 비슷하다. 가까이는 크롬 OS에서 그런 변화의 가능성을 본다. 모바일 컴퓨팅의 확산도 그런 큰 흐름안에 있다. 바꿔 말하면 맥을 사용하더라도 별다른 부적응이 없을 거란 생각이다. 사파리만 있다면.
ubuntu를 깔고 추가적으로 설치한 리눅스 어플은 BMP와 smplayer 두개 뿐이다. 게임을 전혀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일외에는 로컬 프로그램이 필요치 않았다. NTFS마운트가 쉽게 되니 그저 열기만 하면 되더라. 이러니 쳐박아둔 구형 노트북도 다시 손안에 들어왔다. 일단, 구형 노트북 먼지를 깨끗이 털고, 리눅스로 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