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There.

from 일기창고 2011. 8. 11. 18:03

그동안 비공개로 해두었던 글들을 공개로 돌렸다.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우연히 키워드를 붙잡고 이곳에 온 사람들에게 나의 글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이 있었다. 

닫을때 만큼 충동적으로 열었지만, 더 보탤 수 있을지는 자신할 수 없다. 블로그를 닫아 두었던 시간동안 나는 호흡이 긴 글을 쓰는 법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긴 글을 쓰는 법을 잊어가는 시간동안 긴 글을 읽는 법 또한 잊어버렸다. 가벼운 글들만 쌓이는 시간들이 이제서야 견디기 힘들어진다. 생각하고, 길게 읽고, 길게 쓰고 싶다.

아직도 블로그를...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공간으로서 블로그는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버릇이랄까 치열하게 글을 쏟아내던 이 공간이 내내 익숙하다. 하여 나에게 블로그는 내방에서 두드리는 타이프라이터와 같다. 그것으로 충분하지만, 쓰여진 글을 읽어줄 사람이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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