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가 급하게 나를 찾는다. 
귀에 물려준 이어폰에서는 차분한 노래 한곡이 흘렀다.
생각의 여름의 '골목바람'

누워 여러번 들어보다가, 멈출수 없어 몇번이고 들었다.
'추스를 틈도 없이 또다시 바람, 세차게 바람'
반복된 그 부분이 귓가를 떠나지 않고 웅웅거린다.

바람은 언제나
추스를 틈도 없이, 추스를 틈도 주지않고 불고 또 분다.
야속하거나 혹은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노래를 들으며 추운 겨울바람이 아니라 결이 깨끗한 봄바람을 생각했다.
곧 봄이 올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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