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인간의 두얼굴을 재밌게 봤다. 일부 실험은 결과가 과장되어있을 수도 있고, 비교기준이 애매모호한 경우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공감이 갔고, 그런 인간이 재미있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가장 가슴이 아팠던 부분은 외국인 두명을 비교대상으로한 길 찾기 실험과, 옷차림으로 비교한 반응 실험, 그리고 아이사진을 가지고 판단한 실험이었다. 그런 판단이 경험적으로 옳은가, 아닌가 하는 부분은 둘째치고서라도 만약 그런 상황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런 씁쓸함은 가지질 않았다.

우리가 가진 스테레오타입이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고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고있었지만 다시 확인하는 건 기분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나라면 달랐을까'라는 수차례의 반문에 당당하게 고개 저을 수 없다는 것도 짜증이 났다. 나의 감성은 그대로이니 이성이라도 꽉꽉 채워서 끊임없이 반성하며 사고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래서 학습이 중요하다. 반성하고 고치지 않는다면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존 「연애에 대해서, 사람의 외모를 운동경기에 비한다면 지역대회 예선에 불과하다. 그 사람의
       내면이야말로 진정한 본선무대라고 할 수 있지」 

밥 「즉, 내면을 갈고 닦으라는 것이군요!」

존「아니, 지역대회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본선에는 진출할 수 없다는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