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뉴스를 즐겨 보는 사람들을 다들 알겠지만, 언론노조가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언론법 개악에 반발해 총파업중이다. 캡콜드님의 포스트를 보고 작은 몸짓이지만 동참하는 차원에서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한다. 이른바 "표현의 자유가 눈내리는 동네" 사실 스킨파일에 스크립트 한줄을 추가하는데 불과하지만, 그것마저도 안하기에는 내 얼굴이 아직은 그다지 두껍지 않은듯 하다.

인정한다. 점점 방관자적인 입장. 아니면 "그래, 너네 맘대로 해봐라"라는 '분노 1그램' 섞인 체념이 컸다는거. 블로그에 한줄 스크립트 적고서 달라질거 별로 없다는 거 알고 있지만, 혹시 이 글을 보고서 언론노조가 파업을 하고 있구나. 왜 하는걸까. 언론법이 어떻게 되어가길래 개악이라고 하는 것일까. 라는 정도의 환기만 된다면 그걸로 족하다. 게다가 눈발 흩날리는 모양새도 한겨울에 참으로 적절하기도 하고.

무엇이든 말아드시는 '국밥명박'님이 만들어가는 상황은 점점 더 최악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 결자해지라고 그런 대통령을 뽑아놓은 국민들이 정신차리도록, 최악이라도 최악이 계속되면 '아! 이게 아니었구나'라는 반대급부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도 안이했던것 같다. 어쩌면 그런 반성이 생길 여지조차 남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더 크다. 의도적으로 이 공간에서는 그걸 '회피'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게 부끄러워 캠페인에 동참한다.

언론의 소유구조를 흔들려는 언론법개악,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릴려는 사이버모욕법(법안 이름도 거지같다). 국회가 해머들고 설친다며 개판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내부논리에 눈감고 개판에만 초점을 맞추고 혀를 끌끌차며 '네 놈들 하는 짓이 그렇지'라고 지탄하고 끝내기에는 그 파급효과가 작지 않을 것 같다. 이 공간에서 언제든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말하기전에 그 무엇도 '자기검열'하지 않는 그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지금 말하길 주저해서는 안된다. 참, 갑갑한 주말밤이다.

그래도 조금은 뜨거운 마음으로 이 말을 한다.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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