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October Goes...

from 음악창고 2006. 11. 3. 10:18




직장이라는데 몸담기 전, 불과 몇년전만해도
10월의 마지막날이 되면 무슨 의식처럼
배리 매닐로우의 'When October Goes...'를 틀어놓고
가는 10월을, 가는 시간을 아쉬워하곤 했었다...

10월이 무슨 큰 의미를 주는 것도 아닌데,
꼭 10월의 마지막이 되면 내주변을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서,
한번쯤 되돌아보곤 했었다...

그리고 이때쯤 참 많이 외로웠었다...

이틀전 퇴근길에 라디오를 듣다가,
DJ의 오프닝멘트로 10월이 가버렸음을 알았다...
11월이 시작됐음을 몰랐던건 아니지만,
내가 느끼곤 했던 감정의 조각들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말았다...

잠시 뒤돌아서 내 주변의 시간을 들여다볼수 없을만큼,
난 그렇게 바쁘고, 정신없고, 치열한것일까? 그건 아닌데...

올해 10월의 마지막은 참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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