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피를 구매한 이유로, 쓸만한 컨텐츠를 찾아 헤메는 일이 잦아졌다...무슨 포탈의 컨텐트 기획자 처럼, 좋은 '꺼리'를 찾아 피엠피에 넣어두고픈 욕망이 극에 달했다는 말...

출퇴근길에 디엠비 시청도 시들시들할때 딱 좋은것이 드라마다...이놈들을 피엠피로 보기 시작하면서 출퇴근길의 막히는 길도, 피곤하고 지친 시간들도 무섭지가 않다...^^; 오히려 버스에 올라 피엠피를 꺼내보는 재미로 출근을 한다는 '감정적 역전'을 경험하는지도 모르지...(익숙한 느낌? ^^)

딴얘기지만 정말 요즈음의 디지털 세상에서 mobility는 중요한 화두가 아닌가 싶다...누구든 digital nomad가 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사회구조 속에서 그 사이를 비집고 fun을 느끼려면 digital device의 이동성은 필수조건이 아닌가 싶다...인간이 집이 아닌 곳에서 헤메고 다니는 시간이 증가할 수록 mobility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지 않을까?...내가 출근길 버스 안에서 피엠피로 느낄 수 있는 행복, 그걸 구현하는 digital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각설하고,
요즘 보는 미국드라마는 '소프라노'하고 '프리즌 프레이크'이다...소프라노는 99년도에 방영했던 1시즌부터 보기 시작하고 있는데, 자극적인 재미를 준다기 보다는 일종의 관조적인 재미를 준다...잘짜여진 마피아가족의 극 영화를 보는 느낌...


그리고 내가 요즘 빠져있는 또하나의 드라마는 프리즌 프레이크이다...동생의 권유로 1시즌 10편쯤 할때 부터 봤는데, 최근 2시즌을 시작하면서 네티즌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것 같다...본래 24시라는 드라마의 땜빵으로 방영되었던 드라마인데 대박을 쳤다...개인적으로는 탈옥을 기획하고 감행하는 (아마도 처음 기획은 여기까지였으리라) 1시즌이 훨씬 짜임새 있고 재미있었고, 요즘은 탈옥후에 유타주에 숨겨놓은 돈을 찾아 탈옥수들이 집결하는 내용이 방영되고 있다...

드라마구조가 약간 처지고,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매주 수요일 자막까지 만들어지면 한시간씩 그들의 탈옥에 동참하는데 그 재미가 쏠쏠하다...몇시즌까지 계속되어서 매주 '감질나게'만들지 모르지만 근사한 탈옥이야기임에는 분명하다...

힘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끝까지 궁금하게 만들것 같은 예감...아직 못봤다면 각오하고 입문해도 괜찮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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