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케익 한 조각으로 허기를 때우고 자전거에 올랐다. 날이 조금 쌀쌀해 외투를 걸처입고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행선지는 집근처 구립 도서관. 반납할 책들을 배낭에 넣고 바람을 가르자니 허벅지에 묵직한 무게가 느껴졌다.
지금은 도서관 책상. 문득 끄적이고 싶은 마음이 되었다. 시설내에 와이파이가 되는 탓에 가지고온 아이팟터치로 포스팅 하는 중이다. 모르면 그만이지만 알면 참 좋은 세상이란걸 새삼 느낀다. 생각보다 보유장서가 많다. 신간도 쏠쏠하고. 이렇게 도서관을 이용할때면 그래도 매달 세금 내는 가슴 쓰림이 조금은 용서가 된다.
대출할 수 있는 제한 권수가 3권인 탓에 보고 싶었던 책들을 골라 책상위에 쌓아 두었다. 미리 책들을 적어두었지만 그 책들을 찾으려 서가를 지나다보면 읽고 싶은 책들이 스물스물 눈에 띈다. 서가의 매력이라고 할까. 대학 때도 이렇게 서가를 걸으며 읽고싶은. 혹은 읽지못할 책들을 구경하는 걸 좋아했다. 내 손에 쥐지 않아도 보는 것만으로 풍성해 했었던 것같다.
그리하여. 서가를 한시간쯤 뒤져 지금 내 곁에는 다섯권의 책이 놓여있다. 고종석의 어루만지다. 스티글리츠의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김수영 전집 중 산문. 한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루돌프 센다의 욕망하는 몸. 어떤 책을 들고갈진 모르겠다. 매번 그렇듯 어려운 일이 될테지.
날이 흐리고 자전거를 가져온 탓에 비가 오기전까지 읽다 갈거다. 읽다가 비는 이미 내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좋을 만큼 손에 쥔 책이 마음에 든다.
-- Post From iPod
지금은 도서관 책상. 문득 끄적이고 싶은 마음이 되었다. 시설내에 와이파이가 되는 탓에 가지고온 아이팟터치로 포스팅 하는 중이다. 모르면 그만이지만 알면 참 좋은 세상이란걸 새삼 느낀다. 생각보다 보유장서가 많다. 신간도 쏠쏠하고. 이렇게 도서관을 이용할때면 그래도 매달 세금 내는 가슴 쓰림이 조금은 용서가 된다.
대출할 수 있는 제한 권수가 3권인 탓에 보고 싶었던 책들을 골라 책상위에 쌓아 두었다. 미리 책들을 적어두었지만 그 책들을 찾으려 서가를 지나다보면 읽고 싶은 책들이 스물스물 눈에 띈다. 서가의 매력이라고 할까. 대학 때도 이렇게 서가를 걸으며 읽고싶은. 혹은 읽지못할 책들을 구경하는 걸 좋아했다. 내 손에 쥐지 않아도 보는 것만으로 풍성해 했었던 것같다.
그리하여. 서가를 한시간쯤 뒤져 지금 내 곁에는 다섯권의 책이 놓여있다. 고종석의 어루만지다. 스티글리츠의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김수영 전집 중 산문. 한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루돌프 센다의 욕망하는 몸. 어떤 책을 들고갈진 모르겠다. 매번 그렇듯 어려운 일이 될테지.
날이 흐리고 자전거를 가져온 탓에 비가 오기전까지 읽다 갈거다. 읽다가 비는 이미 내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좋을 만큼 손에 쥔 책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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