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빵 카페를 갔다가 브로콜리 너마저의 공연소식을 들었다. (반가워, 낮은 비명이 나왔다.) 공연 제목은 "잔인한 4월 늦은 9시". 최근에 홈페이지도 다시 열고, 게시판을 통해 새노래도 발표했단다. 오늘에서야 알아버렸다니, 좀 놀랐다.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곡목은 '잔인한 4월'. 4월1일 공연과 시기적으로 잘 맞는 곡인 셈이다. 센스가 있는 친구들이다.

싱글 발매 기념공연 소식이 무척 반갑다. 기다렸던 만큼이나. 가고 싶은 맘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맥주잔 기울이며 오는 4월을 함께 하고 싶은 맘. 수요일 9시부터 공연이라 물리적인 제약은 없는데, 아마도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이겠지. 활동을 고대했던 사람들이 많으니 찾는 이도 많을 테지. 늦은 시간에 발길 돌리는 것보다, 그저 공연후기 읽어보며 입맛만 다셔야 할듯.

싱글에 실릴 곡보다 1집 앨범 곡들이 너무도 듣고 싶다. 특히나 유자차. 또 기회가 있겠지. 있을거다.






잔인한 사월

거짓말같던 사월의 첫날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데
왠지 나만 여기 혼자 남아
가야할 곳을 모르고 있네

떠들썩하던 새로운 계절
그 기분이 가실 때 쯤 깨달을 수 있었지
약속된 시간이 끝난 뒤엔
누구도 갈 곳을 알려주지 않는걸

나 뭔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나의 지금은
깊어만 가는 잔인한 계절

봄이 오면 꽃들이 피어나듯
가슴 설레기엔 나이를 먹은
아이들에겐 갈 곳이 없어

봄빛은 푸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