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 Oh Come All Ye Faithful.mp3
- 02 - XMas Time - Santa Claus.mp3
- 03 - Step Into My Office Party.mp3
- 04 - Jonathan David.mp3
- 05 - Santa Go Sraight To The Ghetto.mp3
- 06 - Photo Jenny.mp3
- 07 - Silent Night.mp3
- 08 - O Little Town Of Bethleem.mp3
- 09 - Santa Bring My Baby Back To Me.mp3
- 10 - If You Find Yourself Caught In Love.mp3
- 11 - The Boy With The Arab Strap.mp3
- 12 - O Come O Come Emmanuel.mp3
- 13 - Get Me Away From Here, I'm Dying.mp3
- 14 - Took Some Time For Christmas.mp3
- 15 - 12 Days Of Christmas.mp3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라는걸 어제 알았다.(몰랐던걸 알았다는건 아니고, 새삼 기억했다는게 정확하겠지) 세상사 세밑 분위기가 어떠하다고 해도 여튼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다들 작은 웃음들이 보인다. 여유있는 휘파람을 불어댈 것 같은 얼굴들이랄까. 수요일인데도 주말 앞둔 분위기가 참 맘에 든다. 사무실의 공기가 사뭇 다르다.
아침에 출근해서 책상위를 보니 초록색 카드 한장이 올려져있다. 신입사원 녀석이 파트원들에게 돌린 손으로 쓴 카드와 가나초콜렛 하나. 작은 의무감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기분이 꽤 괜찮았다. 아마도 올해 받는 처음이자 마지막 크리스마스 카드가 아닐까. 굳이 카드를 주고받는 것이 낯간지러워지는 때가 되었다 싶은게, '뭘 이런걸 다' 싶으면서 좀 머쓱해지더라. 아침에 먹으려 싸간 귤 하나를 '고맙다'는 말과 함께 그 녀석에게 건네줬다.
분위기를 내볼 곡을 찾다가 전곡 포스팅으로 가본다. 처음으로 해보는 전곡 포스팅인 듯하네. 매년 이맘때 한번씩 듣는 벨 앤 세바스찬의 Peel X-Mas Session 부트랙이다. 2002년 12월 18일에 있었던 라이브 레코딩인데, 왁자한 분위기와 흥겨운 느낌이 가득하다. 모두들 손에 맥주 한잔을 들고 있는 것 같은, 펍의 느낌. 유명한 캐롤을 함께 '떼창'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감상하는 느낌보다는 함께 즐긴다는 느낌이 들어서 골랐다. 뭐, 별다를 것 없는 (까칠하게 말하면) 매년있는 크리스마스이브이지만, 그냥 시큰둥하게 혼자 있다면 너무 고급스럽지 않은 벨 앤 세바스찬의 적당한 캐롤을 첨부터 끝까지 듣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어쨌든, 달큰한 하루 보내시길.
Photo by Sherwin (http://flickr.com/photos/sherwinh/)
Track List
1. O Come, All Ye Faithful
2. Christmas Time Is Here
3. Santa Claus
4. Step Into My Office, Baby
5. Jonathan David
6. Santa Claus, Go Straight To The Ghetto
7. Photo Jenny
8. Silent Night
9. O Little Town Of Bethlehem
10. Santa, Bring My Baby Back To Me
11. If You Find Yourself Caught In Love
12. The Boy With The Arab Strap
13. O Come, O Come, Emmanuel
14. Get Me Away From Here I'm Dying
15. I Took Some Time For Christmas
16. The Twelve Days of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