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 Again (20081205)

from 일기창고 2008. 12. 5. 14:27



이번 한주는 날아갈 것 같았다. 잠시 사무실에서 벗어나 일주일간 받았던 교육. 아침에 일어나도 얼굴이 무거워지지 않더라. 강남까지 오는 만원버스였음에도 발걸음은 가벼웠다. 배운다는 스트레스는 없었다. 머리를 굴려 만들어내지 않고, 적당히 흘려도 괜찮은 시간들. 그렇다고 딴짓하고 앉아있었던건 아닌데 마음에 지닌 무게감이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이럴때보면 일할때 내가 느끼는 부담이 장난이 아니었음을 새삼 느낀다. 촉수가 아주 무뎌졌거나, 이미 임계수준을 넘어섰거나 한건 아닐까 싶다.

주말을 앞두고 있음에도, 요며칠 주말만큼 맘이 편한 날들이어서 그런지 담담하다. 벌써부터 같이 교육받은 후배의 장탄식이 들린다. (난 담담한 척 했다) 교육받는 한주가 이렇게 빨리 가벼렸다는...다시 한주 더 교육받았으면 좋겠다는...Again & Again...갑자기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영화에서 한 서너번 같은 일상이 반복됐을때 오히려 내가 더 답답했었는데, 그냥 이번주를 딱 몇번만 더 반복했음 좋겠다. 그 영화의 유일한 문제점이 무한반복에 있었으므로, 적당히 다음과 같은 루프문이면 베스트가 아닐까 싶다. i가 최소한 10까지는 문제없이 루핑되지 않을까 :)



For (int i = 0; i < 돈이없다 ; i++)
{
   if (현재상태 == "엇! 일하고 싶네")
       { continue; }
   맘편한 교육 및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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