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점심시간에 '무엇'을 하기란 참 힘든일이다. 전쟁처럼 밥을먹고, 잠시잠깐 눈을 붙이고, 눈치보지않고 인터넷서핑을 즐길 수 있는 찰나의 시간만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 잠깐의 여유를 위해 음식을 먹는 시간은 점점 짧아져 이젠 채 10분도 되지 않는다. 남미나 스페인처럼 느긋한 점심과 휴식은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사람들과 즐겁게 얘기하고, 책을 읽고, 잠깐 주변을 걷고나서 낮잠을 청할 수 있는 여유만 된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다. 그렇게 하더라도 지금과 달라질건 없을 것 같은데, 우리네 삶은 너무 팍팍하다. 그리고 이젠 너무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다.
두어번 미뤄졌던 친한 회사동료들과 점심약속. 카메라를 흔들며 뛰어가 서소문 김가네에서 나눠먹을 김밥 몇줄을 샀다. 시립미술관 앞뜰에서 점심을 먹고, 때마침 주변을 채워넣고 있는 봄 빛에 기꺼이 렌즈를 내어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걷고, 마시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빛도 너무 좋았고, 그들이 즐기는 벚꽃의 송글송글한 느낌이 마음에 알알이 맺히는 것 같았다.
짧은 점심시간이지만, 좁은 책상에 앉아 힘겨운 휴식을 취하기 보다는 그렇게 걸으며 이 봄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꽃은 지금이 절정이다. 내 눈 앞에 피어있는 그 순간이...
두어번 미뤄졌던 친한 회사동료들과 점심약속. 카메라를 흔들며 뛰어가 서소문 김가네에서 나눠먹을 김밥 몇줄을 샀다. 시립미술관 앞뜰에서 점심을 먹고, 때마침 주변을 채워넣고 있는 봄 빛에 기꺼이 렌즈를 내어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걷고, 마시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빛도 너무 좋았고, 그들이 즐기는 벚꽃의 송글송글한 느낌이 마음에 알알이 맺히는 것 같았다.
짧은 점심시간이지만, 좁은 책상에 앉아 힘겨운 휴식을 취하기 보다는 그렇게 걸으며 이 봄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꽃은 지금이 절정이다. 내 눈 앞에 피어있는 그 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