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창고
수면의 과학, distraction is abstraction
시린콧날
2008. 1. 25. 23:51

카우프만 때문이었을까? '이터널 선샤인' 만큼의 충격을 주진 못했다. 하지만, 감잡기 어렵고 따라가기 벅찬 독특한 미쉘 공드리의 상상력에 감탄했던 '수면의 과학'. 그중 적어두었던 몇마디.
Stephane to Stephanie: Will you marry me when you are seventy and have nothing to lose?
멋드러진 프로포즈는 아니지만, 더이상 기대도, 잃을 것도 없는 그 즈음에 하는 결혼. 나쁘지 않겠지. 루저의 힘없는 고백.
Stephane: The distraction is an abstraction for construction.
이 영화의 한줄 요약이 아닐까? distraction과 contruction의 묘한 변주. construction을 위해서는 어떠한 distraction도 용납하지 않을 것 같은 요즈음의 분위기. 괜히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