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창고

빵을 삼키며

시린콧날 2007. 1. 4. 08:41


아침에 눈비비고 일어나
평소와 다름없이 차가운 빵을 데워 우걱우걱 씹어먹다가
갑자기 울컥했다.

난 어딜 향해 가고있는건지

피곤한 눈 꿈벅거리며 삼키는 이 한조각 빵의 의미,
그 무의미의 의미를 참을 수가 없더라.

약해지지 말아야지.
다짐, 또 다짐하며 옷깃을 여미는

어느 겨울아침.



2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