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창고
브로콜리 너마저의 '유자차' 메이킹필름
시린콧날
2009. 2. 23. 19:47
브로콜리 너마저 1집 앨범을 처음 들었을때 마지막곡 '유자차'가 참 좋았다. 이 곡을 처음 듣는걸까? 라는 질문을 할 정도로 익숙했던 그 노래. 1집이 나오자 마자 글을 쓰고 싶었지만, 쓰지 않았다. 2008년 최고의 앨범이라 격찬하는 이들의 앨범. 수도없이 들었지만, 그냥 그걸로 좋았다. 1집 발표를 끝으로 무기한 활동중단. 그들의 홈페이지에 덩그러니 놓여져있던 그림 한장에 가슴이 탁 막힐 정도로 아쉬웠다. 아름다웠지만, 그래서 더 아쉬웠던 1집의 마지막 곡이어서 그랬을까. 다들 '보편적인 노래'에 격찬을 보낼때 '그곡도 참 좋지만...'이러면서 유자차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왜 더 좋아라고 물었다면, 난 대답하지 못했을거다. 바닥에 남은 껍질을 휘휘저어, 유자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던 그 노래. 뒤에 남겨진 많은 말들. 그 말줄임이 좋았다.
오늘 그들의 메이킹 필름을 본다. 노래 만들면서 참 행복해하는 그들의 모습. 그랬으면 됐다. 나도 아쉬워하지 않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