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창고

춘삼월. 기다려요, 민트페스타

시린콧날 2009. 2. 17. 09:50

간만에 공연 예매를 했다. 작년말에 오지은의 공연을 놓쳐버려 너무 아쉬웠던 터라 민트페이퍼에 회원등록을 하고 메일링 등록을 해두었는데 공연 메일이 왔다. 라인업을 보고 예매를 결정. 일요일 저녁이라는게 조금 부담스러워 고민을 좀 했는데, 월요일 출근을 대비 조용히 '관람'을 하고 조신하게 집으로 오는 방향으로 해야지 싶다. 될까 과연? 작년 가을이후로 쌩음악에 너무 소원해서 열기가 필요했다. 봄기운이 완연할 춘삼월. 살랑살랑 마음가짐으로.

가장 기대되는 공연은 디어클라우드. 최근 Grey앨범이 나의 올타임리퀘스트인 탓에 숨소리까지 들어주리라 벼르고 있다. '늦은 혼잣말'은 해줄 것 같은데 1집의 '얼음요새'. 안해주면 서운할것 같다. 그리고 검정치마. 작년말 발표한 앨범이 워낙 극찬을 받고 있어서 호기심에 들어봤는데, 글쎄 나에겐 아직...공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도 꼭 보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도토리'를 연주해주었으면 좋으련만. 아니면 '고기반찬'이라도. :) 그 처절함을 온몸으로 느껴보고 싶다. 보드카레인은 '100 퍼센트'만 해줘도 만족하겠지만, 1집의 '나의 사춘기'도 해준다면 감사. 굽신굽신. 피터팬컴플렉스는 최근의 신해철 사태가 아니라면 멋지게 리메이크한 '안녕'을 해줬으면 했겠지만, 그거 빼고 다른거 아무거나 해줬으면...

아이팟 플레이리스트 하나를 만들었다. 민트페스타 vol.19. 당연히 출연 밴드들의 곡으로 꽉 채운 리스트. 공연때까지 틈틈히 들어주고 열심히 연습하여, 떼창을 해주리라. 역시 공연은 기대감 섞어 예매하는 순간의 짜릿함도 무시 못하는 것 같다. 갑자기 작년 가을의 GMF의 터질듯한 기대감이 생각난다. 혹한기 겨울의 끝자락이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3월 22일. 봄냄새 팔팔 풍겨줄 그날. 그곳으로 간다. 혹시 예매하실분은 여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