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창고

사랑에 빠져본 적이 있나요?

시린콧날 2007. 10. 15. 11:30
내 홈페이지인 구글포털서비스 iGoogle의 콘텐츠 중에는 "Love Quote of the day"가 생뚱맞게도 있는데, 매번 흘려보다가 이 글에는 문득 눈길이 갔다. 글이 너무도 절절해 우리말로 옮겨봤다. 사랑을 잃은 사람들, 사랑에 가슴 아파해 본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 누군들 이런 생각하지 않았겠는가. 진짜 비극은...사랑이 준 아픔에 사랑이 싫다며 되돌아서도 또다시 반복되는게 사랑이라는거. 너무 빨리 잊는다는게 진짜 비극이다.


"Have you ever been in love? Horrible isn't it? It makes you so vulnerable. It opens your chest and it opens up your heart and it means that someone can get inside you and mess you up. You build up all these defenses, you build up a whole suit of armor, suit of armor, so that nothing can hurt you, then one stupid person, no different from any other stupid person, wanders into your stupid life...You give them a piece of you. They didn't ask for it. They did something dumb one day, like smile at you, and then your life isn't your own anymore. Love takes hostages. It gets inside you. It eats you out and leaves you crying in the darkness, so simple a phrase like 'maybe we should be just friends' turns into a glass splinter working its way into your heart. It hurts. Not just in the imagination. Not just in the mind. It's a soul-hurt, a real gets-inside-you-and-rips-you-apart pain. I hate love."
==>  Neil Gaiman (The character "Rose Walker" in The Sandman #65)


사랑에 빠져본 적이 있나요? 끔찍하지 않나요? 사랑은 당신을 상처받기 쉽게 만들어요. 사랑은 당신의 가슴을 열고, 당신의 마음을 열어 놓지요. 그건 누군가가 당신 안으로 들어와 당신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당신을 해치지 않도록 온갖 방어막을 치고, 온갖 무기를 쌓아두겠지요. 그러다 한 바보같은 사람이, 다른 바보같은 사람과 다를것이 없는 사람이 당신의 바보같은 삶속으로 헤메며 들어오겠지요. 당신은 그에게 당신의 일부를 줍니다. 그가 당신에게 그걸 원하지 않았더라도 말이죠. 그는 어느날 당신을 보며 웃어주는 벙어리같은 행동을 하고, 그리고 나면 당신의 삶은 더이상 당신 자신의 것이 아니게 됩니다. 사랑은 담보를 필요로 합니다. 사랑은 당신 안으로 들어와 당신을 갉아먹고, 당신을 어둠속에서 울게 만듭니다. 그래서 '아마 우리는 단지 친구로 남아야 할지 몰라'라는 간단한 말은 당신의 마음에 길을 내듯이 조각난 유리가 되어버립니다. 사랑은 아프게 합니다. 그저 상상이 아니라, 그저 마음 뿐만 아니라, 영혼에 상처를 내고 당신 내부로 들어와 당신을 고통속에 찢어내 버립니다. 나는 사랑이 싫습니다.
==> 닐 가이먼 (로즈 워커 The Sandman 65page)